일본에서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2025년 1월부터 외국인들이 돈 없이도 일본에서 창업할 수 있게 된대요. 지금까지는 500만엔(약 4700만원)이라는 거금을 준비하거나, 일본인 2명을 고용해야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이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의외였어요. 일본은 그동안 외국인에게 꽤 폐쇄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문을 활짝 열겠다니? 뭔가 사정이 있겠다 싶어서 파고들어 봤어요.
Chapter 1. 유니콘이 겨우 6개뿐이라고?
2022년 11월, 기시다 총리가 야심차게 발표한 계획이 있었어요.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액을 10조엔(약 100조원)으로 늘리고, 스타트업 10만개를 만들고, 유니콘 기업 100개를 키우겠다는 거였죠.
잠깐, 100개라고요? 그럼 지금은 몇 개나 있을까요?
답은 충격적이에요. 단 6개.
미국이 수백 개, 중국이 100개 넘는 유니콘을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죠. GDP 세계 4위 경제대국이 이 정도라니, 일본 정부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더 큰 문제는 일본의 인구 구조예요.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혁신을 이끌 젊은 인재가 부족해진 거죠. 그래서 나온 해법이 “외국에서 인재를 모시자!”였어요.
Chapter 2. 스타트업 비자, 뭐가 달라지나?
일본에서 외국인이 창업하려면 ‘경영관리 비자’를 받아야 해요. 그런데 이게 만만치 않아요.
[기존 경영관리 비자 조건]
500만엔 이상의 자본금 투자
또는 일본인 정규직원 2명 이상 고용
독립된 사무소 확보 (버추얼 오피스 불가)
이제 막 일본에 온 외국인이 이런 조건을 맞추기란 하늘의 별 따기죠. 그래서 만든 게 ‘스타트업 비자’예요.
[스타트업 비자의 혜택]
최대 2년간 위 조건 충족 유예
처음 6개월 → 6개월 연장 가능
2025년부터는 전국 어디서나 신청 가능
쉽게 말해, “일단 와서 준비하세요. 2년 시간 드릴게요”라는 거예요.
Chapter 3. 숫자로 보는 일본의 변화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통계를 보니 이미 변화가 시작됐더라고요.
- 2023년 경영관리 비자 발급: 6,300명 (5년 전 대비 2-3배 증가)
- 경영관리 비자로 체류 중인 외국인: 약 35,000명 (2023년 6월 기준)
- 2015년 대비 2배 증가
특히 한국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어요. 2023년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한국 기업이 124개사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대요.
도쿄도가 진행한 ‘해외 기업 유치 프로그램’에서는 선정된 8개 기업 중 7개가 한국 스타트업이었어요. AI 교육 플랫폼 ‘뤼튼’, IT 솔루션 기업 ‘루나소프트’ 등이 포함됐죠.
Chapter 4. 그래도 쉽지만은 않은 현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에요. 실제로 일본에서 창업하려는 외국인들이 겪는 어려움들이 있거든요.
[외국인 창업의 걸림돌]
- 언어의 벽: 모든 서류를 일본어로 작성해야 해요. 영어 서비스는 아직 제한적이죠.
- 은행 계좌 개설의 어려움: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체류해야 계좌 개설이 가능해요. 창업 초기엔 정말 곤란한 일이죠.
- 일본 특유의 상관습: 한코(도장) 문화, 복잡한 결재 시스템 등 익숙하지 않은 관행들이 많아요.
- 높은 사무실 임대료: 특히 도쿄는 임대료가 비싸요. 게다가 버추얼 오피스는 비자 심사에서 인정받지 못해요.
Chapter 5. 그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일본 창업을 꿈꾸신다면, 이렇게 준비하세요.
[단계별 준비 가이드]
1단계: 비자 전략 수립
스타트업 비자로 시작 → 경영관리 비자로 전환
지자체별 지원 프로그램 확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18개 지역)
2단계: 자금 준비
-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여유 자금 확보
- 500만엔은 나중에 준비하더라도 초기 정착 자금 필수
3단계: 네트워크 구축
-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 상담 활용
- 현지 한국 스타트업 커뮤니티 참여
- 일본어 또는 영어 구사 가능한 파트너 확보
4단계: 사업 계획서 작성
- 일본 시장에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
- 현지화 전략 명확히 제시
- 수익 창출 시점과 규모 구체적으로 명시
마무리하며
일본이 외국인 창업자들에게 문을 여는 것은 분명 기회예요. 특히 IT, AI, 바이오 같은 첨단 분야라면 더욱 환영받을 거예요.
하지만 준비 없이 뛰어들기엔 여전히 높은 벽들이 있어요. 언어, 문화, 자금, 네트워크…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죠.
그래도 도전할 가치는 있다고 봐요. 일본은 여전히 세계 3위 경제대국이고, 1억 2천만 명의 구매력 있는 시장이니까요. 게다가 정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시기는 흔치 않잖아요.
2025년, 일본이 정말 ‘외국인 스타트업 천국’이 될 수 있을까요?
그건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을 것 같네요.
아웃코스트가 정리한 핵심 포인트
- 일본 정부가 외국인 창업 비자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경제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에요.
- 2025년 1월부터는 자본금 500만엔 없이도 최대 2년간 일본에서 창업 준비가 가능해져요.
- 이미 한국 스타트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2023년에만 124개 한국 기업이 일본에 진출했죠.
- 하지만 언어, 은행 계좌, 사무실 확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해요. 철저한 준비가 필수예요.
- 일본 진출을 고려한다면 지금이 적기일 수 있어요. 정부 지원이 이렇게 강한 시기는 드물거든요.
